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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친환경 학교급식비 지원은 공산주의자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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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을 거부하며 시에서 내려준 예산을 2년째 반납하고 있는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이 울산급식연대와의 면담에서 "친환경 학교급식비 지원은 공산주의자나 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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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울산연대(대표 장태원)는 23일 울산시교육청에서 남구지역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울산급식연대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최근 급식연대의 시범학교 실시 요구에 대해 "학교급식비는 원인자가 부담해야 하며 다른 자치단체가 한다고 해서 떠밀려 하지 않겠다"며 "시범 실시할 생각이 없고 예산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에서는 학교급식법이 개정돼 2005년 북구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동구, 울주군으로 친환경 급식 시범학교 지원이 확대됐고, 올해는 남구를 제외한 4개 구군 20개 초중고교에 시비 3억3600만원, 구군비 3억3600만원 등 모두 6억 7200만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남구는 지난해 자체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물론 울산시에서 내려준 급식지원 예산 6710만원을 되돌려 줬으며 올해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급식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가까이 남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남구청을 성토하고 있다.

내려준 예산도 돌려줘

23일 오후 2시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학교급식울산연대가 주관한 '남구지역 친환경 학교급식 시범학교 미실시 설명회'가 열렸다. 남구지역 학교운영위원장과 급식소위원장이 참석 대상으로 지난 12월 22일 1차 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연 설명회였다.

급식연대는 이날 "학교운영위원회에 남구청장의 독선을 알리고 앞으로 대책을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김 구청장의 발언들을 소개했다.

그러자 학교운영위원장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남구 A초등학교 학부모 급식소위원은 "친환경 급식비 지원은 공산주의자나 하는 일 이라고 한 구청장의 마인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고 B중학교운영위원장은 "2년간 급식예산에 대해 남구청에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한다"며 "학교급식 지원은 법에 따른 것으로 구청장이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고 분개했다.

C중학교운영위원장은 "수혜자가 급식비를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구청장의 마인드는 아집"이라며 "학교급식법의 목적을 이해 못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울산급식연대 노옥희 집행위원장은 "남구청의 이 같은 급식지원 거부는 쟁점이 될 사항이지만 언론의 부각이 없다"며 "한 사람 독선에 따른 이런 예는 전국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청장이 '앞으로 학교 전체로 친환경급식이 확대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 논리로 지원을 거부하더라"며 "울산시에서는 내려준 예산도 안 쓰는 남구청 때문에 올해 예산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급식연대는 이날 설명회에서 각 학교운영위원들의 남구청 항의 동참을 호소하며 29일부터는 1인 시위에 학교운영위원장들도 함께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남구청과 시청 홈페이지에 사이버 시위를 벌이는 한편 거리 선전전과 주민 서명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두겸 남구청장에게 기자가 수차례 전화시도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연락해주겠다던 구청장 부속실은 끝내 연락해오지 않았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 - sisaulsa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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