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게시판

사과나무의 강화도 나들길을 다녀와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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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강화도 나들길 답사를  첫번째 갔을때 멀미가 심한 딸때문에 일행과 떨어져 잠깐
들러본 성공회 성당의 건물은 역사가 110년이나 된 전통 한옥 건물이었다.
경복궁을 지었던 도편수가 지었다는데 문외한이 보기에도 썩 잘지어진 건물이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돌아오는 길에 도심으로 들어올수록 콘크리트 건물로 답답해지는 느낌이어서 조금전에 본
강화도가 새삼 다시 가고 싶어졌다.
두번째 답사.  두꺼비들 식사를 맡아해주실 목사 사모님을 뵈었을때 맨발로 일하시다가
맞아주시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맨발로 일하기에는 다소 추운 날이었는데 ....
황토벽과 강화도 특산 사자발이 걸려있는 인테리어. 다녀갈 분들을 배려해 두개나 더 만든
화장실의 문 잠그는걸 손수 깎아 만든게 인상적이었다.
사실 사모님이 나들길 설명을 더 잘하시지만 음식 간 하나하나 맞추는것 하며 먹는게 중요하다시며 손수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시겠다는 사모님의 말씀과 눈빛에 신뢰가 팍팍 갔다.

기대되는 강화도 나들길.
차로 출발하기 전 준영이가 멀미도 하고 씹고 넘기는 걸 잘 못하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지 못 한다고 걱정을 하신다.
멀미약을 있으면 먹일랬더니 멀미약이 없다니 순간 내려서 멀미약을 사와야되나?
어머니 원하는대로 앞자리 앉히면 좋지만 이미 일찍와 자리잡은 애를 일어나랠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  망설이는 사이 차는 출발하고 한껏 염려스런 눈길을 보내는 준영어머니와
다른 어머니들이 손을 흔드신다.
저번에 참석 안해서 초면인 우성인 1학년 맞어? 할 정도로 키도 크고 아주 잘 생겼다.
하늘지기 샘의 강화도 소개가 끝나고 DVD를 보는데 만화를 잘보려고 안전벨트를 풀고
보는 찬희  또 승원이.. (아 존석들 우야노...)
구제역 소독하는 곳을 지나다 보니 지체하는 시간이 길어져 다소 지루해하는 아이들.
기사님이 다른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제자리로 가다보니 조금 더 지체되다.
초행길이고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들이라 그럴수밖에. (막판에 본 영진이 모습은 거의 울쌍)
안내를 해주실 목사님과 만나기로 한 권능교회.    드디어 나들길 걷기가 시작.
앞장서 걷던 강화도 현지인 아이들의 빠른 보폭과 합류한 초반 혈기 넘치는 일부 아이들의 빠른 걸음으로 한동안 정신없이 쫓아가기 바쁘다.
승원이 땀을 흘린다.   짧은 팔이 있으면 갈아입힐랬더니 없단다.
내 짧은팔옷과 바꿔입으까? 하니 도리질.
곤릉에서 쉴때 찬희가 오렌지 썰어온걸 꺼내서 먹으니 태연 승원이 저희들 머리통만한 사과를 꺼내어 통채로 깨문다.
나도 1학년 6명을 염두에 두고 사과 2개를 4등분한것을 통에 담아온걸 한쪽씩 꺼내어 때죽과
준영과 나누어 먹었다.
어느덧 석릉으로 출발할 시간.   먹으면서 걸으니까 불편하니 비닐봉지에 도로 넣는다.
손이 끈적한걸 닦으라고 수건을 주니 닦으면서도 마른수건이라 태연이 수도에서 손을 닦으면 된다고 말한다.
가는길에 엉겅퀴가 눈에 많이 띈다.  지느러미 엉겅퀴?
포장이 안된 흙길을 걸어보는게 얼마만인가?
석릉에 도착하여 밥먹는 곳으로 가다 보니 상수리나무에 등나무가 칭칭 올라간 군락지가
있었다.
무슨 악연이길래 등나무가 온몸을 감고 올라가 힘겨워 허덕이는 상수리의 모습이 애처롭다.
식사하는 곳에 도착하여 줄서서 아이들이 손을 닦고 밥을 먹다.
잡채, 머위줄기볶음, 고구마 전분 묵무침, 잡곡, 된장국,돌나물무침을 강화도 오리쌀 잡곡밥등 부페식으로 차려 놓았다.
어머니가 걱정을 하셔서 덩달아 같이 걱정이 되었던 준영이 멀미도 않고 밥도 어느새 다 먹고 아이들 노는걸 바라보고 있는
준영이를 보니 안심이 되었다.
같이 무궁화꽃이 피었읍니다를 해보라고 권유를  하였더니 어느새 같이 어울려 놀고 있었다.
두번째 할때는 보니까 앞장서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었다.
곧 술레한테 걸려 이미 걸린 아이와 손가락을 걸어야되긴 하였지만. (준영아 그렇게 노니까 잼있지?)
찬희는 거기 안끼고 민들레 동그란 꽃대를 날리고 있는 나와 꽃대를 같이 날렸다.
마지막 코스 가능을 향해 출발.      가능에 도착하여 경사진 잔듸를 누가 처음 시작했나?
구르기를 하였다. 나도 한번 해보았더니 어지럽더만 애들이라 그런지 구르고 또 구르고 또 구르고 깔깔거리며 계속 구른다.
준영에게 너도 한번 굴러봐 했더니 구른다.  그러곤 재미없다고 한번하고 안한다.
태연, 승원, 우성이도 신났다고 구른다.
찬희는 능 맨꼭대기까지 올라가 있다.     머할라고 저 꼭대기까지 올라갔지?
어느새 내려와 있는 찬희. 재밌고 인상깊었던 걸 그려보라하니 찬희는 꼭대기에 가서 그리고 오겠단다.   저런!!!
우성이가 그림솜씨가 제법이다. 압도적인 돌(표)차이로 대상!!!!!!!
인삼의 고장, 화문석의 고장, 현대사의 질곡이 많았던 고장, 병인양요 신미양요때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농사짓는 농부들의 허름한 농가에도 책이 꽃혀 있고, 책을 읽는 모습에 놀랬다던 고장을 다녀 와서

 우리 두꺼비들의 추억과 경험으로 마음이 한뼘씩 자라게 해준 고장으로 강화도가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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