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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선운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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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들의 즐거운 나들이에 하늘도 시샘하는 듯....
화창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이제 가을이구나!!!
무색하게 웬 때 아니게 태풍 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입니다.
워낙 먼 여행길이라 다른 달보다 좀 더 일찍 출발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전라북도 고창 선운산국립공원 상사화를 보러 떠납니다.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에 다다르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가는 길에 간식도 먹고 준비한 영화도 보고
선운사 IC를 지나며
선운산에 대해, 선운사의 전설에 대해
상사화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도 들어봅니다.
드디어 11시 30분 선운산국립공원 도착
휴~ 멀다
빗방울이 떨어져 친구랑 우산도 같이 쓰고
미리 준비해 온 우비도 입고

제일 먼저 “송악”을 보러 갑니다.
송악은 4계절 푸른 덩굴식물이며 천연기념물.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송악 밑에 있으면 머리가 나빠져서 공부를 잘 못한다고 하여 송악 밑에 가기를 꺼리고, 또 나무를 꺾어서 그 진을 상처에 바르면 정신이상이 된다고 하여
꺾지 않는다 하지요.
그래도 우리 친구들 모두 도솔천을 건너 송악 밑으로 다가 갑니다.
비가 와서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외치던 하늘지기가 한쪽에서 아악~~~
한 쪽 발이 물 속으로 풍덩~ 진짜 미끄러워요
(조심하지 않으면 이렇게 미끄러지니 더욱 조심 하라구 몸을 던져 본을 보였다구~~)

송악 옆으로 벌써 빨갛게 얼굴을 내민 “상사화”가 눈에 띕니다.
도솔천을 따라 선운사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양 옆으로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한 쪽으로 상사화천지입니다.
아직 꽃대만 올라온 것이 많아 활짝 핀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그런대로
멋진, 외로운, 사랑의 전설을 담은 상사화를 사진에 담아보기도 하고
상사화 앞에서 멋지게 포즈도 잡아보지요
내려오는 길에
선운사의 자랑 복분자주를 먹을 순 없어서
복분자를 첨가한 전통 한과를 한아름 사서 맛있게 먹어도 봤지요

벌써부터 배꼽시계는 밥 달라고 울었지요
세은이는 석쇠에 누워있는 전어가 자기를 부른다며 먹고 싶은 모든 음식의 이름을 불러보기도, 뜬금없이 선지해장국까지 먹고 싶다네요. 식성이 좋지요
고픈 배를 안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출발.
학원농장으로 갑니다. 약 30분 소요예정
가는 길에 그냥 갈 수 없지요
고창을 지나면서 민들레에게 고창의 역사이야기를 듣지요
고창은 동학농민의 발상지.
동학에 대해, 농민들이 왜 분노해야만 했는지. 일제에 의해 우리 농민들이 얼마나 많은 착취를 당했는지.....

학원농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갑자기 조용~~~
왜냐면 밥 먹느라고.
보리비빔밥에 된장국, 생선 조림 등등
그 어느 때보다 잘 먹습니다. 고추장를 듬뿍 넣어 쓱쓱 비벼서.
현우와 동우가 먹질 않아 하늘지기, 수수꽃다리가 옆에 붙어 앉아 반찬 놓아주며
칭찬과 격려, 또한 협박(?)으로 간신히 먹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메밀꽃 밭에 가서 맘껏 뛰어놀고
넓은 잔디밭에서 신나게 놀았을 텐데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친구들은 좋습니다. 비를 맞으며 뭐가 그리 좋은지 잘도 놉니다.
학원농장 사장님께서는 알고 보니
민들레학교 선배님(잘 알진 못하지만)
비가 와서 친구들이 안쓰러웠던지 사장님께서
친구들에게 잠시 시간을 내어 학원농장의 역사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학원농장은 현재 약12만평에 가을에는 메밀꽃과 해바라기꽃을,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을 심어 경관농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농장의 멋진 자연들이 소문이 나 5년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고 영화 “월컴투 동막골” 등 많은 영화들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친구들의 대책 없는 많은 질문에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예상도착시간은 7시
3시30분에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이미 변해 있었고 기사님께서 국도로 미리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차는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는 늦을 거라 예상했지만 너무 심하다 싶다.
사과와 떡, 간식을 준비해 친구들에게 주었지만 한국사람인지라
밥이 들어가야 든든한데....
저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도 했는데
시간을 내어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기에는 시간을 낼 수 가 없고(최소1시간은 잡아야)
김밥이라도 있으면 사기로 했는데 국도 휴게소가 그렇듯 마땅한 게 없었다.
간식을 먹어 아주 배고프지 않으면 되도록 빨리 가는데 최선이다 라는 결론으로
도착했는데 10시가 넘은 시각
친구들이 잘 시간인데....  
친구들의 집에서는 너무 늦어져 걱정하는 전화가 계속오고 있고....

기사님도 명절 때보다 더 막힌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
7시간만에 간신히 광명에 도착.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아!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퀴즈내라고 아우성
채훈이는 작은 메모지에 그동안 설명한 내용을 다 적어놓고 만반의 준비
우혁이는 사진을 찍어 놓고
오늘의 준비된 문제는 5문제
선물은 학원농장에서 구입한 보리미수가루, 메밀차, 메밀국수
문제의 난이도로 원성이 자자했지만
그래도 사회자마음, 문제 같지 않은 혀를 찌르는 문제들로
우혁이, 우보, 재현이, 세은이, 현재가 웃고
세은이는 다음달에 상품으로 받은 메밀차를 끓여오기로 약속

오늘 처음으로 온 보람이, 병종이, 승권이
첫날부터 고생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으면 하고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기억의 주머니, 추억의 주머니에
가득 가득 채워넣었으면 하고
모두들 너무 너무 고생 많이 했어요
다음달엔 가까운데로 가니 차 막힐 염려는 없을 것 같아요
해양생태공원과 소래포구, 대부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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