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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도끼질을 하고 제초제 등을 부어 고사시킨 아까시나무의 모습. 2001년 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산된 아까시나무의 황화현상은 사람들의 인위적 훼손에 따른 생육환경 악화에 병충해, 기후 변화, 나쁜 토양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아까시나무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황화)은 사람들이 돌보지 않은 게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이 5일 발간한 ‘아까시나무 황화 피해 원인규명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보면, 아까시나무의 황화 현상은 생육조건이 급격히 나빠진데다 아까시잎혹파리가 번지면서 양분 흡수 능력이 떨어져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생육조건이 악화된 데는 사람 탓이 크다. 아까시나무는 황폐지 복구와 연료림용으로 32만㏊에 16억 그루를 심은 주요 조림수종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외래수종을 자생수종으로 바꾸자는 움직임과 아까시나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일면서 조림 중단과 인위적 고사작업이 본격화됐다. 현재 아까시나무 숲은 12만㏊만 남아 있는데, 나무줄기에 제초제를 주입하거나 껍질을 벗겨내 죽이는 행위가 확산되면서 대구 지역에서는 고사목에 해당하는 5등급이 12.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부터 전국에 번진 아까시잎혹파리도 큰 피해를 끼쳤다. 혹파리 피해로 잎이 떨어지면서 광합성 능력이 줄어들었고, 이는 뿌리혹박테리아의 감소로 이어져 양분 흡수 능력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신준환 산림환경부장은 “아까시나무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땅을 망친다는 것이지만, 실은 사람이 망가뜨린 땅에 들어와 영양분을 풍부하게 한 뒤 물러난다”며 “상태가 좋은 아까시나무는 잘 관리하고 황화 피해가 큰 것들은 꿀 공급 능력이 좋은 백합나무, 헛개나무, 오갈피나무, 음나무 등으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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