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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 20여년을 살았지만 난 광명 이곳 저곳을 가 보지 못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광명의 역사도 배우고 광명에 옛이름이'잉벌노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살고 있는 '모세로'가 연못이 세개 있었다는 것에서 따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 보고, 자세히 알면 더 많은 재미를 선물해 준다.
천남성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애기능 주변의 들꽃과 나무들에 대해 관찰해 보니
모든 것들이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재미로,신기함으로 다가왔다.
그냥 그 자리에 있구나 했던 산딸기 나무가 숲 입구에 가시를 가지고 둘러쳐 있는 것은 곤충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숲 전체를 보호하려고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것, 그래서 산 위로 갈수록 가시가 없는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도 새로운 앎이었다. 소나무 잎이 3개인 것은 '리기다 소나무'로 원산지가 북미로 여기저기 가지가 자라는 특징이 있는 반면에 ,토종 소나무는 약간 살색 빛을 띄며 위쪽에 가지들이 있으며 잎이 2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설명을 들으니올 봄에 갔던 영월 단종의 유배지에 있는 '관음송'이 뇌리에 떠올랐다. 살색 빛 매끄러운 나무결에 위로 푸른 솔잎을 자랑하던 그 멋진 모습이. 소나무는 다 토종인 줄로 알았던 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토종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그래도 애기능에 '리기다'소나무도 자태가 멋있었다.
애기능 주변에는 예쁜 들꽃들도 많았다.
안양천 주변이나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개망초, 꼭 별처럼 생긴 아주 작고 귀여운 '별꽃', 왜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는 '지칭게', 노란 뽀리뱅이, 나물로는 잘 아는데 꽃은 처음 본 냉이꽃 등 많은 꽃들이 소리없이 자기 자리에서 소박하게 피어있었다.
뽐내지 않아서, 아무 관심을 갖지 않아도 제 할일을 하고 있는 들꽃들이 너무 예뻤다.
잡아 당기면 마디마디가 떨어져 꼭 퍼즐 조각같은 쇠뜨기, 수업 후
안양천에 자전거 터러 나갔다가 쇠뜨기가 많이 있어서 난 우리 아이들에게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설명을 열심히 해 주었다.
"얘들아, 저건 쇠뜨기란 풀인데 소가 좋아하는 풀이라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 소는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마디를 뜯으면 ....."
아이들은 신기해 하며 열심히 실습을 해 본다. 한참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우리 막내가
쇠뜨기를 발견했다.
"엄마, 저기 실뜨기 있다"
난 웃으면서 " 실뜨기가 아니라 쇠뜨기야." 아이와 난 한바탕 웃으며 들꽃 전문가처럼 아이 앞에서 폼을 잡기도했다.
족제비 꼬리를 닮아서 '족제비 싸리',쥐똥나무, 명아주,꼭두서니 등 많은 들풀에 대해 알려 주셨지만 이름과 실제가 따로 놀아 헷갈리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 많은 나무와 들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길가에 있는 이 작은 풀들 하나 하나에도 애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후 400년 된 당산나무 아래에서 각자 준비 해 온 반찬으로 비빔밥을 해 먹으니, 쬐끔 서먹했던 다른 선생님들과 잘 비벼진 비빔밥처럼 서먹함이 사란진 기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이 내 주변에 풀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 봐야지. 보지 않아도 늘 자신에 일을 묵묵히 하는 그네들의 살이를 배우고 느끼면서.
이번 강의를 들으며 광명의 역사도 배우고 광명에 옛이름이'잉벌노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살고 있는 '모세로'가 연못이 세개 있었다는 것에서 따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 보고, 자세히 알면 더 많은 재미를 선물해 준다.
천남성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애기능 주변의 들꽃과 나무들에 대해 관찰해 보니
모든 것들이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재미로,신기함으로 다가왔다.
그냥 그 자리에 있구나 했던 산딸기 나무가 숲 입구에 가시를 가지고 둘러쳐 있는 것은 곤충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숲 전체를 보호하려고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것, 그래서 산 위로 갈수록 가시가 없는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도 새로운 앎이었다. 소나무 잎이 3개인 것은 '리기다 소나무'로 원산지가 북미로 여기저기 가지가 자라는 특징이 있는 반면에 ,토종 소나무는 약간 살색 빛을 띄며 위쪽에 가지들이 있으며 잎이 2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설명을 들으니올 봄에 갔던 영월 단종의 유배지에 있는 '관음송'이 뇌리에 떠올랐다. 살색 빛 매끄러운 나무결에 위로 푸른 솔잎을 자랑하던 그 멋진 모습이. 소나무는 다 토종인 줄로 알았던 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토종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그래도 애기능에 '리기다'소나무도 자태가 멋있었다.
애기능 주변에는 예쁜 들꽃들도 많았다.
안양천 주변이나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개망초, 꼭 별처럼 생긴 아주 작고 귀여운 '별꽃', 왜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는 '지칭게', 노란 뽀리뱅이, 나물로는 잘 아는데 꽃은 처음 본 냉이꽃 등 많은 꽃들이 소리없이 자기 자리에서 소박하게 피어있었다.
뽐내지 않아서, 아무 관심을 갖지 않아도 제 할일을 하고 있는 들꽃들이 너무 예뻤다.
잡아 당기면 마디마디가 떨어져 꼭 퍼즐 조각같은 쇠뜨기, 수업 후
안양천에 자전거 터러 나갔다가 쇠뜨기가 많이 있어서 난 우리 아이들에게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설명을 열심히 해 주었다.
"얘들아, 저건 쇠뜨기란 풀인데 소가 좋아하는 풀이라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 소는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마디를 뜯으면 ....."
아이들은 신기해 하며 열심히 실습을 해 본다. 한참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우리 막내가
쇠뜨기를 발견했다.
"엄마, 저기 실뜨기 있다"
난 웃으면서 " 실뜨기가 아니라 쇠뜨기야." 아이와 난 한바탕 웃으며 들꽃 전문가처럼 아이 앞에서 폼을 잡기도했다.
족제비 꼬리를 닮아서 '족제비 싸리',쥐똥나무, 명아주,꼭두서니 등 많은 들풀에 대해 알려 주셨지만 이름과 실제가 따로 놀아 헷갈리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 많은 나무와 들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길가에 있는 이 작은 풀들 하나 하나에도 애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후 400년 된 당산나무 아래에서 각자 준비 해 온 반찬으로 비빔밥을 해 먹으니, 쬐끔 서먹했던 다른 선생님들과 잘 비벼진 비빔밥처럼 서먹함이 사란진 기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이 내 주변에 풀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 봐야지. 보지 않아도 늘 자신에 일을 묵묵히 하는 그네들의 살이를 배우고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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