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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력의 정체, 피톤치드
물을 땅속으로부터 높이 30m, 대로는 100m 위치까지 운반하는 기술은 나무만이 부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다. 나무는 두껍고 거친 껍질, 즉 수피로 둘러싸여 있다. 와인의 병마개는 코르크가시나무라는 나무껍질로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수분을 튕겨 버리는 성질이 있다. 그리고 수피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침입을 막아내는 일정의 외투, 갑옷이기도 하다. 나무는 천연방부제를 생산하여 자신을 지키고 있다.
나무는 잎, 줄기, 뿌리 할 것 없이 모든 장소에 화학무기 공장을 차려놓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식물은 그들의 생존에 가장 절실한 태양에 대해서도 방어막을 친다. 태양도 너무 많이 쬐게 되면, 인간이 피부암을 얻는 것처럼 식물도 망가지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양산을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것이다.
그 양산이 바로 ‘색깔’이다. 사과는 빨간 양산을 쓰고, 가지는 보랏빛 양산을 걸친다. 귤은 짙은 노란색으로 무장한다. 잎들은 대개 푸른빛이다.
이런 색깔은 식물의 세포가 살아남으려고 만들어낸 화학물질의 작용인데, 사람들은 그런 색깔 현상을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이라 한다.
예를 들어 고추와 토마토의 붉은 색소는 태양에 쪼인 일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붉게 되며, 일교차가 클수록 더 선명해진다.
색깔은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뿐 아니라 맛과 향을 만들고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 싸우는 무기이기도 하다. 이런 무기를 사람이 섭취하면 식물의 그러한 화학 무기가 인간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기도 하고 사람이 스스로 키워놓은 암세포들에게 돌진해서 용감히 싸워주는 것이다.
이렇듯 햇볕과 싸우고 곰팡이와 싸우느라 만들어내는 무기, 즉 베타카로틴이나 폴리페놀, 테르페노이드 같은 화학물질을 통틀어 ‘파이토케미컬,이라고 부른다.
색깔의 유익함에 관한 모든 주장과 설명은 결국 파이토케미컬을 예찬하는 일이된다 (토마토의 항암물질 리코펜) 이 파이토케미컬의 효능을 ‘피톤치드가 그렇게 한다’라고 해도 틀린것이 아니다. 식물의 자연치유력을 색깔 쪽에서 바라보면 파이토케미컬이 되고, 냄새라는 축면에서 살펴보면 피톤치드가 되기 때문이다.
피톤치드의 대표물질이 테르펜이며 이것들은 정교하게 얽혀서 빛을 감지하거나 자외선을 막고, 곤충과 박테리아를 물리치고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테르펜은 살균이나 방어만 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어떤 세균 또는 곤충의 활동을 장려하고 유혹함으로써 종의 번식을 촉진하기도 한다. 수정을 위해 나비와 벌을 불러 모으는 것이 그 예이다.
놀라운 것은 테르펜을 이용해 ‘근친교배’를 피한다는 것이다.
식물이 근친관계에 있는 꽃가루가 암술에서 자라지 못하도록 독소를 방출해서 성장을 억제시킨다.
어쨌든 풀과 나무, 식물은 자신과 종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장을 해야 하며 경보음이 울리면 언제라도 화학무기를 발사하고 지뢰를 터뜨린다. 꽃은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나무는 평화를 상징하지만 식물의 일상은 결코 포성이 멈추지 않는 잔혹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 싸움터의 붉은 피는 꽃이나 열매의 색깔이 되고, 매케한 화약 냄새는 삼림욕의 상쾌한 방향물질, 즉 테르펜이 되는 것이다.
물을 땅속으로부터 높이 30m, 대로는 100m 위치까지 운반하는 기술은 나무만이 부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다. 나무는 두껍고 거친 껍질, 즉 수피로 둘러싸여 있다. 와인의 병마개는 코르크가시나무라는 나무껍질로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수분을 튕겨 버리는 성질이 있다. 그리고 수피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침입을 막아내는 일정의 외투, 갑옷이기도 하다. 나무는 천연방부제를 생산하여 자신을 지키고 있다.
나무는 잎, 줄기, 뿌리 할 것 없이 모든 장소에 화학무기 공장을 차려놓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식물은 그들의 생존에 가장 절실한 태양에 대해서도 방어막을 친다. 태양도 너무 많이 쬐게 되면, 인간이 피부암을 얻는 것처럼 식물도 망가지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양산을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것이다.
그 양산이 바로 ‘색깔’이다. 사과는 빨간 양산을 쓰고, 가지는 보랏빛 양산을 걸친다. 귤은 짙은 노란색으로 무장한다. 잎들은 대개 푸른빛이다.
이런 색깔은 식물의 세포가 살아남으려고 만들어낸 화학물질의 작용인데, 사람들은 그런 색깔 현상을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이라 한다.
예를 들어 고추와 토마토의 붉은 색소는 태양에 쪼인 일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붉게 되며, 일교차가 클수록 더 선명해진다.
색깔은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뿐 아니라 맛과 향을 만들고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 싸우는 무기이기도 하다. 이런 무기를 사람이 섭취하면 식물의 그러한 화학 무기가 인간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기도 하고 사람이 스스로 키워놓은 암세포들에게 돌진해서 용감히 싸워주는 것이다.
이렇듯 햇볕과 싸우고 곰팡이와 싸우느라 만들어내는 무기, 즉 베타카로틴이나 폴리페놀, 테르페노이드 같은 화학물질을 통틀어 ‘파이토케미컬,이라고 부른다.
색깔의 유익함에 관한 모든 주장과 설명은 결국 파이토케미컬을 예찬하는 일이된다 (토마토의 항암물질 리코펜) 이 파이토케미컬의 효능을 ‘피톤치드가 그렇게 한다’라고 해도 틀린것이 아니다. 식물의 자연치유력을 색깔 쪽에서 바라보면 파이토케미컬이 되고, 냄새라는 축면에서 살펴보면 피톤치드가 되기 때문이다.
피톤치드의 대표물질이 테르펜이며 이것들은 정교하게 얽혀서 빛을 감지하거나 자외선을 막고, 곤충과 박테리아를 물리치고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테르펜은 살균이나 방어만 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어떤 세균 또는 곤충의 활동을 장려하고 유혹함으로써 종의 번식을 촉진하기도 한다. 수정을 위해 나비와 벌을 불러 모으는 것이 그 예이다.
놀라운 것은 테르펜을 이용해 ‘근친교배’를 피한다는 것이다.
식물이 근친관계에 있는 꽃가루가 암술에서 자라지 못하도록 독소를 방출해서 성장을 억제시킨다.
어쨌든 풀과 나무, 식물은 자신과 종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장을 해야 하며 경보음이 울리면 언제라도 화학무기를 발사하고 지뢰를 터뜨린다. 꽃은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나무는 평화를 상징하지만 식물의 일상은 결코 포성이 멈추지 않는 잔혹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 싸움터의 붉은 피는 꽃이나 열매의 색깔이 되고, 매케한 화약 냄새는 삼림욕의 상쾌한 방향물질, 즉 테르펜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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