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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0.2 두꺼비들과 중미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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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자연휴양림을 다녀와서...

높고 푸른 하늘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
전날 까지 비가 와서 더욱 맑고 깨끗합니다.
아픈 친구, 깜박 잊어버린 친구를 제외하고는 다함께 즐겁게
중미산으로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남한강과 북한강 중간에 위치,
무게 있고 아름다운 산, 중미산
산 전체에 침엽수림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서
봄부터 가을까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멋진 가을 산 이랍니다.

우여곡절끝에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덧 도착.
숲 해설가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2개조로 나누어
숲 산책로를 따라 탐험을 시작합니다.

숲에서는 모두 한 가족입니다.
풀과 나무 그리고 새, 곤충, 야생동물, 미생물, 버섯, 지렁이 등이 서로
돕기도 하고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도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들이 모인 곳입니다.
또한 식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여 한자리에서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식물들은 식물 자체가 독을 만들거나 특별한 물질을 뿜어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발전시켰죠. 나무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내는
살균 물질을 “피톤치드” 라고 합니다.
식물이라는 “피톤”과 죽이다, 살균하다의 “치드”가 합쳐진 러시아말로
식물성 살균 물질을 말합니다.
피톤치드는 다른 식물들에게는 마음대로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해로운 물질이지만
사람에게는 아주 유익한 물질이죠.

우리에게 잣을 선물하는 -  잣나무
먹을 수 없는 잣나무 -  스트로브 잣나무
낙엽이 되어서 떨어지는 소나무 -  낙엽송(잎갈나무)
전봇대나 철로의 침목으로 사용했지요
5월 하얀색 꽃이피는 - 쪽동백나무
열매는 호롱불기름이나 머릿기름으로 사용했지요
물이 많고 또 좋아하는 - 물박달나무
나무를 자르지도 않고 나무의 나이도 세어봅니다
(땅위에서 첫째마디까지 3~5년, 그 뒤 1마디씩 1년으로 계산합니다)
무슨 죄를 많이 지었는지 늘 반성하는 - 참회나무
팥 모양과 비슷한 작은 빨간 열매를 가진 - 팥배나무
한 입 깨물어 보니 새콤 떱더름해요

여기서 질문한가지!!!
열매가 왜 빨개요?열매는 충분히 익으면 번식을 해야 하는데
움직이질 못해서
요염하고 섹시한 빨간색으로 새들을 유혹 하죠
유혹에 넘어간 새들이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번식을 돕는답니다.

나무껍질에 회색 얼룩이 가득한 - 물푸레나무
나뭇잎을 꺾어 물에 담그면 신기하게도 푸른색물이 우러나와요
안약대용으로도 쓰였다지요
초가집 울타리로 사용하고 모기, 곤충을 없애고
향신료로도 쓰이는 - 산초나무

두더지굴도 발견합니다.
두더지는 머리로 굴을 치면서 서로 대화를 하며
하루에 지렁이 50마리, 유충은 450마리 정도를 잡아먹는다지요
대식가네요
두더지가 땅을 파면 땅 속에 맑은 공기가 전달되어 땅 속을 더욱 건강하게 한답니다.

신나는 점심시간
황금 벼들이 익어가는 논 자락에 위치한 밥집
남기는 친구 없이 맛있게 먹어요
덜어놓은 밥까지 누가 먹을까 노심초사
여기 저기 고기추가, 밥 추가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늘 제일 늦게까지 먹었던 승우가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먹고 나가서 노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맛있었는지는 말로 하지 않아도 알 듯 합니다.

오후엔
자기 나무를 한그루씩 정합니다.
나무에 여러 가지 자연물과 찰흙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해봅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각종 버섯, 나무를 지키는 수호신, 새......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력
자기만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서 만든 작품을
조리있게 친구들에게 설명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계곡물에 발을 담가봅니다.
잠시 담그기에도 차가운 물
차갑다면서도 물 속으로 모두 빠져듭니다.
놀아도
너무 열심히 놉니다.
미친 듯이 노는 열정이 부럽기까지 하네요

코딱지가 함께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미안했는데 너무 재밌고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많이 안심이 됩니다.

수고해주신 숲해설가 양윤화, 배정애 선생님
백리향, 민들레, 버들피리
늘 감사하며

모처럼 가을을 즐기며
가을과 함께한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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