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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0년 들살이를 모두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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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잘 놀게 하고 잘 먹게 하고 잘 느끼게 해야하는데 , 혹시 다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막상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놀고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심하고 함께 놀다보면 어느새 돌아올 시간이었네요..

여름이나 가을엔 유난히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기상청 홈페이지를 배고픈 쥐 곶간 드나들듯 들락날락하며 전 날까지 마음을 졸였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10년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4학년 친구들은 최강 개구쟁이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고,,ㅎㅎㅎ
올해의 일학년 군단은 처음엔 애기 같더니 어느새 초등학생으로서의 모습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형들처럼 눈에 띄게 개구쟁이 짓은 하지 않지만  자기네들끼리의  세상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챙겨가고 있었습니다. 사과나무샘이 정말 열심히 일학년 친구들을 챙겼지요. 11월 순창에서 아침 산책을 가면서 태연이가 이렇게 저를 부릅니다. "어이~민들레씨~"
ㅋㅎㅎㅎㅎ 어이~장태연씨! 잘 주무셨어요?  이젠 많이 익숙해지고 친근해졌다고 장난을 거는게지요.. 그래도 아직은 너무 귀여운 일학년들..

어느새 일학년 티를 벗고 이학년이라고 의젓해진 친구들도 있지요. 오히려 4학년보다 더 의젓한 모습을 보일때도 있답니다.ㅎㅎ
3학년 친구들은 저학년의 최고참으로서 개구쟁이 4학년의 모습도 조금, 저학년으로서의 풋풋함도 조금 섞인 약간은 애매모호한 (?) 소셜포지션을 가지지요..

샘들의 관심과 우려가 최대한으로쏠리는 4!학!년!
산들학교 들살이 특성이 통제를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에 있긴 하지만 그 녀석들의 무한 질주는 순간순간 아찔하기도 할 만큼 맘껏 뛰고 맘껏 포효하지요..ㅎㅎ 그러나 일년이 지나 5학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형님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지키며 샘들의
 고충을 이해라도 하듯 어린 동생들을 알아서 돌보고 알아서 안전을 챙기는 모습에 매 해 놀라고 있습니다.
3년째 들살이에 참여하는 형호는 이제 가장 맏형인 6학년이 되네요. 어느새 가을부턴가 동생들을 돌보고 샘들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형호의모습을 보니 학생이라기 보단 보조강사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기특한...

일년차 여학생들은 초기엔 참 눈에 띄질 않습니다.  담임샘들만 눈에 들어오지요.
활동도 꼼꼼히 하고 처음엔 말도 별로 없죠. 그러다가 중반쯤 되면 남학생여학생 구별이 별로 없어지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은호랑 재윤이,소희처럼 처음부터 완전 활발한 친구들도 있지만요..ㅎㅎㅎ
처음엔 샘들에게도 맘을 잘 열지 않던 친구들은 한 두달 지나고 나면 바로 모둠활동에서도 전체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샘들에게도 친근한 미소를 팍팍 날려주어 샘들의 마음을 녹입니다.

가장 인원이 적은 6학년은 처음부터  어린 동생들과는 차원이  다른 독자행보를 시작합니다.
샘들도 6학년 형님들에게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임무를 수여합니다. 길을 걸을 때 주변의 동생을 챙기게 부탁하고 그 다음엔 혹시 전체활동보다 하고싶은 탐구가 있으면 하고싶은 활동을  보장해주죠..ㅎㅎㅎ

참 매 회 매회 들살이가 진행될 때마다 조금씩 새롭게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용한 아이부터 너무나 활발한 아이들까지 하나 하나 조금씩 조금씩 우리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알려옵니다.

준비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샘들이 되어야 할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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