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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답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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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새싹 수업 날,
비가 와서 수업이 취소됨으로 수수꽃다리의 제의로
조금 늦긴 했지만 부여, 백제 사회와 문화를 미리 보기 위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긴 ...
날씨만 좋더군요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우동 한그릇씩 먹고
잘 뚤린 길을 따라 부소산성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저도 가까운 충청도 출신이지만 부여는 처음입니다.

대구에서, 군산에서 많은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 현장학습을 하러 왔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구요
걸어 걸어 낙화암을 바라보았지요
어디에서 떨어져서 그 많은 여자들이 죽었을까?
여길까? 저길까? 수수꽃다리와 주변의 할머니들과도 논의하였답니다.
결과는 옛날에는 물이 지금보다 더 많았고 한 번에 떨어져 돌아가실 수 있는 분위기.

워낙 돌이 많고 위험해서 두꺼비아이들은 밑으로 내려보내면 안될것 같습니다.

돌아 돌아 부소산성 구석 구석을 돌아보고, 주변의 나무도 관찰하고
1시간이상을 돌아 아이들이 맛있게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 헤메었습니다.
위치도 맛도 좋은곳
드디어, 발견했지요
식당 전체가 박물관 그 자체입니다.
알고보니 가족들이 모두 옛것 모으는 것을 좋아하고 또 잠깐 박물관으로 활동도
했다는 군요
맛있는 순두부와  빈대떡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배불리 밥을 먹고 주인아주머님의 뚝방길로 접어드니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제주도 보다 더 큰 노란 유채꽃밭.
이느낌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자 민들레에게 전활했더니
'나는 강남, 동천홍 윗층 병원이라네(무덤덤)'
한층 높아진 톤으로 유채꽃밭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지만
.......

한바퀴를 돌아서 부여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여서 관리인 빼고는 아무도 없었지요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하면 정말 작지만
작은대로 볼 것도 많고 3월, 4월 선사시대부터 공부한 것들이 지속적인
연결이 되어 복습하는 의미에서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전시실은 작지만 박물관 주변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수수꽃다리와 여기에서 이걸하면 좋을 것 같고 여기도, 여기도....
하면서 나름 계획도 잡아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백제역사문화관'을 들렀습니다.
박물관과 어떻게 다른지 어느곳을 오는것이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지요.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여서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양해를 구해 체험학습실만 둘러보았습니다.
백제역사 문화관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고정되어 있는 전시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유물과 영상, 그래픽, 디오라마 등 새로운 전시기법을 활용하여
더욱 흥미롭게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게 유도한 곳인것 같습니다.

박물관, 백제역사문화관 어느 곳을 올지 돌아가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시간만 넉넉하다면 두 곳 모두 좋겠지요.

자료만 한아름 안고
넉넉한 마음으로 광명으로 올라오며
앞으로 두꺼비역사학교, 생태학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늘 그렇듯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까지 두루 두루 수다로 섬렵하며
신나는 답사를 끝냈지요
도착하니 9시였던것 같습니다.

배는 안 고팠습니다.
점심을 워낙 잘 먹어서.....

이야기했듯이 참 좋은 직업입니다.
생태적으로, 역사적으로 좋은 곳들을 미리 미리 찬찬히
공부하면서 전국을 다닐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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