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동안 운영되는 각지의 캠프안내

여름방학이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방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캠프다. 해외 캠프는 항공권 예약 등의 문제 때문에 이미 거의 마감됐지만 국내 캠프는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캠프 포털 캠프나라(www.campnara.net)에 따르면 이번 여름방학 국내외 영어, 과학, 인성 등 다양한 주제의 캠프를 개최하는 단체는 1,000여 개가 넘는다. 캠프를 선택하기 전에 믿을 만한 단체가 운영하는지,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됐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실패율이 낮다. 캠프나라 김병진 팀장의 도움으로 어학, 과학, 리더십, 인성 등 주제별로 가 볼만한 캠프와 캠프 선택시 주의점들을 들어봤다.

별새꽃돌 자연과학캠프

충북 제천에 천문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과학관으로 별자리 관측과 조류 탐사, 야생화 탐사, 지질 탐사 등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과 전통 놀이, 담력 훈련도 준비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으로 7월 21일부터 2박 3일 일정. 참가비 13만원. (043)653-6534

NASA 우주비행사 캠프

우주비행사 진품 장비 체험과 우주복 입기, 로켓 발사, 우주비행 체험, 우주식 식사, 천체 관측, 무중력 낙하 장비와 자이로 탑승 등 체험 교육 위주로 진행된다. 우주비행사 활동을 직접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페이스스쿨 주최로 7월 2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10차에 걸쳐 경기 양평 천문대와 충북 보은 천문대에서 진행된다. 참가비 18만원. (02)3477-0933

파일럿 서바이벌 캠프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 전원이 조종사 훈련 장비를 체험 탑승하고 모형비행기를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과학캠프다. 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박물관 견학도 한다. 7월 24일부터 2박3일 일정. 18만원 (02)3663-3011

해외 청소년 영어캠프

시사유학개발원이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소년 영어캠프를 미국, 영국, 캐나다에 준비했다. 현지 사립학교에서 집중적인 영어 수업을 받고 각종 현지 체험을 할 수 있다. 캠프 종료 후에도 국내에서 영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7월 16일부터 3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초등 3학년 이상이 대상이다. 참가비는 570만원. (02)2273-9671

우리두리 영어캠프

교육문화원이 필리핀 세부섬 현지 사립학교에서 6주간 실시하는 영어연수캠프. 다른 해외 영어캠프에 비해 참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 1대1 맞춤 형식으로 영어지도를 한다. 영어로 수학을 배워보는 강의가 준비돼 있으며 스킨스쿠버, 정글 탐험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며 참가비는 370만원. (02)363-7143

중국 문화 탐방 및 중국어 연수

생태 환경 단체인 에코트레블에서 개최하는 중국 문화 탐방 및 중국어 연수 프로그램. 중국인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며 공부도 하고 문화 체험도 한다. 남경, 소주, 상해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이동하는 이 탐방 캠프는 3주 동안 중국어 중급까지 마칠 수 있다.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179만원. (02)739-3800

뉴욕 파이 영어 캠프

미국 동부 사립학교가 최초로 국내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로 뉴욕파이 에듀케이션이 한라대학교에서 준비했다. 영어 읽기와 쓰기, 듣기 등 의사소통 교육과 영어로 진행되는 과학, 수학, 사회 수업으로 실제 외국에서 수업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핵심을 뒀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며 참가비는 2주과정 148만원. (02)552-3255

아우성 성교육 캠프

성교육 전문 강사인 구성애씨가 도봉산 캠프장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 및 자아 발견 캠프이다. 그림을 통한 심리 진단과 나만의 케익 만들기, 나만의 옷 만들기 등으로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고 성교육도 실시한다. 동기 부여와 자신감 확립, 인생 설계 등으로 잠재 의식을 발견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구성애씨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강의도 한다. 참가비는 5만원. (02)332-9022

꼭 주의할 점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단체의 캠프가 믿을 만 하다.

캠프 설명회 개최 여부는 캠프 주관 단체의 상황과 여건, 능력 및 안전 등을 쉽게 판단할 있는 척도가 된다. 특히 해외 캠프의 경우 설명회도 없이 집결 및 출발 장소를 공항으로 하는 단체 캠프는 절대 보내지 말아야 한다. 캠프를 직접 운영하지 않거나 뭔가 숨기고 싶은 단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캠프 설명회 참가 및 제반 서류 확인은 필수다. 멋지게 꾸며진 홈페이지에도 현혹되면 안 된다. 교묘한 방법으로 연혁 및 실적을 허위로 올리거나 사진도 다른 단체의 캠프 사진을 올리며 게시판 글들도 허위로 작성하는 단체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기본적인 사항을 꼭 확인하자.

캠프 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혁과 실적은 물？홈페이지 하단의 사업자 등록번호,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위원회, 통신판매업 등관계 법령에 따라 캠프 단체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는 모든 홈페이지는 위 사항들을 모두 공개하도록 돼 있다. 캠프 나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참가자를 모으는 단체 중 10% 정도가 사업자 등록이나 관련 허가를 받지 않았다.

▦다른 주제의 캠프를 다른 장소에서 3개 이상 동시에 운영하는 캠프는 일단 의심해 보자.

일반적으로 캠프 단체 중 정직원이 5명 이상 있는 단체는 대기업에 속하며 30% 정도는 대표 혼자 일하고 50% 정도가 직원 한 두 명이 고작이다. 동시에 3개 이상의 캠프를 여름방학 중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전체 10%도 안 된다. 나머지 경우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강사를 쓰기 때문에 프로그램 질이 떨어질 수 밖게 없다.

▦캠프 단체의 이름에 현혹되지 말라

최근 기획사들이 멋진 이름으로 교육을 자처하며 캠프를 운영하는 곳이 많이 늘었다. OO교육원, OO연구소, OO단, OO협회 등 허울 좋은 이름에 현혹돼 판단이 흐려지면 안 된다.

▦자녀가 가고 싶은 캠프로 보내자.

부모의 욕심은 금물이다.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캠프로 보내는 것이 기본이다. 배우고 싶은 분야의 캠프에 참가해야 의욕도 열정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