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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째 이런 일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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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황토염색을 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솔솔...염색하기 딱 좋은 날이었지요.
오늘의 염색을 위해 지난 주에 황토를 주문해서 가져다 놓았더랬지요..
그런데 황토가 쪼매 이상하더라구요. 멀건 액에 발효된 식초 냄새가 풀풀... 허걱! 택배 올라올 때 차에 많이 흘렸다더니 흙이 흘렀나? 그럴리는 없는디... 하여간 이상타 이상타 하면서 하늘지기가 가져온 황토를 섞어서 런닝이며 팬티며 여러가지 천을 염색을 했지요.

햇빛 좋은 곳에 널고 여울각시님의 재미난 고발(?)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운 염색을 마쳤습니다.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황토주문한 곳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해보니 황토가 아니라 감물을 보낸 것 같다는 아저씨의 말씀... '허걱! 감물은 황토보다 더 비싼 염료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아저씨께서 내일 다시 황토로 보내주신다고 하시네요. 어차피 감물을 받았으니 그냥 두시라고 해도 굳이 다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담에 황토 염색 다시 한 번 더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감물과 황토를 결합한 염색이 되었네요..ㅎㅎㅎ

담 주에는 가을꽃 모니터링하면서 내년 생태학교 준비도 함께 시작해야 할 것 같구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우리의 이름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회비도 걷어야 하구요^^;;

그동안 많이 느슨해져 있었네요.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다시 도전합니다. 살면서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느끼는 긴장감을 한동안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파란 가을 하늘처럼 맑은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염색한 옷들은 집에서 맑은 물로 여러번 수세한 후에 말려서 입으시면 되구요, 입으시다가 세탁할 경우는 아시죠? 도브 비누를 물에 풀어서 세탁하시면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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